세계가 주목한 ‘하이퍼루프 정거장’…국제 디자인 공모전서 입상

- 정연우 UNIST 교수팀,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금상·은상 차지
- 공기역학적 설계 및 이중 순환 시스템 채용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디자인-공학 융합전문대학원 정연우 교수팀이 추진 중인 ‘하이퍼루프 정거장’ 디자인이 ‘2017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미래 운송수단인 하이퍼루프의 출발과 도착 운용 시스템을 제안해 교통수단과 공간 두 개 영역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팀은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의 이재선 교수팀과 함께 하이퍼루프 연구를 진행 중이다. 디자인 부분을 맡은 정 교수팀은 기존 기술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열차와 정거장을 설계해왔다. 이번에 수상한 ‘하이퍼루프 정거장’도 30초마다 출발과 도착이 이뤄지는 플랫폼에서 탑승자가 어떤 경험을 할지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하이퍼루프 정거장과 하이퍼루프 열차 이미지.[제공=UNIST]

정연우 교수는 “하이퍼루프 정거장의 전체적인 모습은 UFO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미래 교통수단이 출발하고 도착할 장소인 만큼 미래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반적인 디자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하이퍼루프 정거장은 총 4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도로나 대중교통 시스템과 연결시켜 접근성을 높였고, 2층에는 매표소와 쇼핑센터를 둬 하이퍼루프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탑승자들의 생활과도 연결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3층과 4층은 하이퍼루프를 타고내릴 수 있는 8개의 승강장이 위치해 있다. 승객들은 3층에서 탑승하며, 출발 준비가 되면 승강장 전체가 4층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올라간 승강장은 정해진 순서대로 출발한다.

승강장이 3층과 4층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3층의 바깥 고리와 4층의 승강장이 이중으로 순환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30초에 한 대씩 열차를 출발시키면서 승객 회전율을 극대화시켰다. 기존 열차 승강장이 선로를 일렬로 사용하는 시스템과 달리 두 개의 진공관만으로 더 많은 승객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현재 하이퍼루프 정거장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들을 보강해 단순히 정거장이 아닌 교통과 생활의 접점이 될 수 있도록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본혁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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