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없이 가슴키운다?…필러 시술 부작용 속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필러 가슴 성형’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실리콘 겔 등 인공보형물을 이용한 가슴 성형 부작용은 3600건 이상이다. 이 가운데 66%가 보형물 파손으로 나타나면서 보형물을 삽입하지 않아도 되는 필러 시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필러 가슴 성형은 주사기로 액체 화학물질을 주입해 가슴을 확대하는 것으로 복잡한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병원들은 “시술이 매우 간단한데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보형물보다 훨씬 자연스럽다”며 해당 시술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SBS 뉴스 캡처]

성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지만 필러 가슴 성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러 가슴 성형의 경우 필러 물질이 100~300㎖까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가 얼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필러 주사량은 3㎖다. 가슴 성형의 경우 대용량의 물질을 주입하게 되면서 유선에 흘러들어 염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년 전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정모(24) 씨는 최근 시술 부위에 심한 염증이 생겨 필러를 제거해야 했다. 정 씨는 “(가슴에) 멍울이 잡혀서 검사를 받았더니 이물질 반응도 있고 지방괴사가 생겼다고 해서 치료를 해야한다고. 그래서 제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5년 전 같은 시술을 받은 여성 역시 최근 모유 수유를 하다가 급성 염증이 생겨 필러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필러를 제거할 때도 필러 물질이 이미 체내 조직과 엉켜있는 경우 완전히 거둬내기 어렵다. 자연적으로 흡수되려면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방조직에 남아 있던 필러 성분이 다른 조직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신승호 외과 전문의는 “오래돼서 오시는 분들은 만성 염증이 점점 더 심해져서 나중에 급성 염증으로 악화된 상태로 오시는 경우가 많다”며 “급성 염증이 컨트롤이 안되면 결국 패혈증까지 간다”고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유방 확대 수술에 필러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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