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중국, 미워도 다시 한번”

사드문제로 보릿고개 겪었지만
관계복원 타고 정상궤도 진입

제품가격 연평균 3.8%씩 상승
시장규모도 세계 두번째 수준

오리온 中공장라인 일부 재가동
거대 잠재력에 업체마다 재노크

국내 제과업체들이 국내 성장성이 주춤한 상황에 이르자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중국 제과시장 회복 여부가 국내 제과시장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제과시장이 여전히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제과 시장 예상 규모는 368억달러로,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이는 2010년(185억 달러)에 비해 98.7% 성장한 규모이다. 중국 제과시장 성장률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20%를 상회해왔으며 시장이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2012년부터 성장률이 한자리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제과제품 가격이 2010년 이후 연평균 3.8%씩 상승 추세에 있어 시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7년 기준 중국의 제과시장은 스낵류 58.6%, 쿠키류 25.4%, 당류 7.7%, 초콜릿류 4.6%, 아이스크림류가 3.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제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스낵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15억 달러로 예상되며 2010년(114억 달러)에 비해 88.9% 성장하며 전체 제과시장 성장을 견인해왔다.

한국과 중국이 사드갈등을 봉합하면서 국내 유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서울 명동거리의 장면. [연합뉴스]


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논란으로 인해 중국의 보복과 관련한 ‘보릿고개’를 넘은 제과업체들이 다시 중국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오리온의 경우 사드문제로 야기된 혼란을 일정부분 접고 다시 정상적인 궤도에 오른 분위기다. 현재 인력 구조조정, 판촉비 통제 등으로 중국 사업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한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일시중단 됐던 중국내 공장 일부 생산 라인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면서 “내년부터는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베트남 쪽을 동시에 노크하는 곳도 많다. 현재 베트남 제과시장은 중국 제과시장이 고성장을 거듭해왔던 2006~2012년 단계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베트남 제과시장은 높은 소득 수준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증가, 높은 청장년층 비율, 해외 대형기업들의 투자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베트남 제과시장 예상 규모는 15억달러로 2010년(6억 달러)에 비해 148.8% 성장한 규모다.

롯데제과의 경우 올 2분기 중국 매출액은 사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3.8%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법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인도 아이스크림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의 속도를 올렸다.

인도 서북부 지역의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인 하브모어(Havmor)사 인수는 롯데제과가 국내 제과 사업의 성장성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도의 아이스크림 시장이 연 평균 15%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 빙과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최원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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