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든 문제 및 정답 이상 없다”

- 생활과 윤리 18번엔 “해당 철학자에 대한 설명 찾아야”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 11월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문제와 정답에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4일 2018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발표에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이의 신청 심사 결과가 반영됐다.

이의 신청기간 중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978건이었다. 이 중 문제 및 정답과 관련이 없는 단순 의견 개진이나 취소되거나 중복된 의견을 제외하면 실제 심사 대상은 151개 문항 809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 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151개 문항 모두 ‘이상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이의신청은 사회탐구영역이 6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과학탐구 137건, 국어 122건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수학 46건, 영어 33건, 한국사 10건, 제2외국어·한문 6건, 직업탐구 4건이 접수됐다. 


특히 해외원조에 대한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입장을 고르는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에 269건의 이의 제기가 집중됐다. 이는 전체 이의신청의 27.5%에 해당하는 것.

이의신청의 요지는 정답 ③번의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진술이 ‘자원이 부족한 모든 국가를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에 롤스의 입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

평가원은 “롤스는 원조의 의무를 고려할 때 대상 사회의 자원 수준이 아니라 ’정치문화‘가 극히 중요하다고 주장한다”며 “따라서 롤스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지문에 해당하는 철학자가 존 롤스임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고르는 문제이므로 문제에 이상이 없다는 것.

평가원은 “쾌락만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쾌락주의 비판이 ‘모든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볼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구조이므로 ③번의 내용에 ‘자원이 부족한 모든 국가를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평가원은 151개 문항에 대한 심사결과와 함께 생활과 윤리 18번에 대한 상세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에 이날 오후 5시부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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