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낚시어선 AIS 꺼져있었다는 소문 사실 아냐” 논란 불식

-“장치 신호 확인…정상 작동했다”

-명진15호 선장 등 2명 이날 중 구속영장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인천 해양경찰서가 13명의 사망자가 생긴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 사고에서 당시 낚시어선 선창1호(9.77t급)의 자동위치발신장치(AIS)가 꺼져있었다는 논란을 두고 “사실이 아니다”며 바로 잡았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낚시어선 내 자동위치발신장치가 꺼져있던 게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장치가 발신하는 신호가 확인되는 등 정상 작동 중이었다”고 4일 밝혔다.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낚싯배 선창1호가 예인선에 실린 채 정박돼 있다. 선창1호는 전날 오전 영흥면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해경은 또 이번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운항 부주의를 언급했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열린 4차 브리핑에서 “두 선박 간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필요 충분한 충돌 예방조치 등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급유선 앞 선수가 낚시어선 좌현 선미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급유선 선장은 사고 현장에서 낚시어선가 접근하는 사실을 인지했다. 하지만 충돌 방지를 위한 감속, 변침 등을 하지 않았다. 해경은 당시 당직 중인 갑판원도 조타실을 이탈해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은 지난 3일 급유선 명진15호(336t급) 선장 전모(37) 씨와 갑판원 김모(46)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날 중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나올 예정이다.

앞서 3일 오전 6시 인천시 옹진군 진두항에서 출항한 지 9분 만인 오전 6시9분께 낚시어선 선창1호의 사고 신고가 들어왔다. 선창1호는 영흥대교 밑 좁은 수로를 통과하다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선창1호에 탄 22명 중 13명이 사망하고 선창1호 선장 등 2명이 실종됐다. 생존자는 7명 뿐이다. 해경(25척)ㆍ해군(16척) 등 함정 52척과 항공기 8대가 동원 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해경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11월 해체된 후 국민안전처에 편입됐다. 이후 2년 8개월만인 지난 7월26일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부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경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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