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함경북도 지반 스트레스…길주군 또 규모 2.8 자연지진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북한의 핵실험이 연일 강도를 높일수록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 자연지진이 증가세에 있다. 특히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는 일주일 새 두 차례의 지진이 관측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길주군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곳에서 지난 2006년부터 총 6차례 지하 핵실험이 진행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11시40분께 북한 6차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위치는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4㎞ 지역(북위 41.32도·동경 129.13도)이다.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은 지난 9월3일 진행된 북한의 6차 핵실험 장소에서 5㎞ 지역 떨어진 지점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규모 5.7의 강한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달 2일에도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당시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3㎞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41.31도, 동경 129.11도다. 이는 북한이 지난 9월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7km 떨어진 지점이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북한의 핵실험이 인근 지층에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이 일대 지반에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이다.

핵실험으로 인한 인근 지역 피해는 지진 뿐만이 아니다. 지역 주민 건강에 이상신호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언도 최근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방송사 NBC뉴스는 지난 2010년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탈북한 이정화 씨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씨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이유를 몰라) 우리는 ‘귀신병’(ghost disease)이라 불렀다”며 “처음엔 가난하고 못먹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이젠 방사능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풍계리의 ‘귀신병’ 소문은 최근 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엔 아사히 신문이 보도를 통해 “핵실험에 참여했거나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에 살면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며 “(김정은) 정부가 핵실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