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으면 낙오”…아이케아의 파격 도전

-“가구조립 서비스 전세계 확대”
-소비자층 변화 등에 따른 생존전략
-대형 온라인몰 판매 등 실험 계속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 최대 가구소매업체 이케아가 가구조립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창고형 판매 서비스에 한정됐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제스퍼 브로딘 이케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ㆍ영국 등지에서 가구조립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럽, 아시아 지역에도 조립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AP]

앞서 이케아는 미국 일자리 공유경제 스타트업 ‘태스크래빗(TaskRabbit)’을 지난달 인수했다. 태스크래빗은 잡무나 심부름 등을 대신할 인력을 온라인을 통해 연결해주는 업체다. 이케아는 가구 조립을 번거로워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태스크래빗을 인수했다.

FT는 이케아가 수십년 간 이어온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큰 변곡점에 서있다고 평가했다. 이케아는 1950년 대에 창고형 매장에서 조립식 가구를 파는 시장을 처음 개척했다. 이케아의 최근 변화는 창고형 매장과 글자 없는 조립설명서로 대표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도전이다.

그러나 브로딘 CEO는 이케아의 변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8~35세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증가하면서 이케아와 같은 소매업체들이 장거리 쇼핑과 가구 조립을 꺼리는 현실에 직면해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차세대 시장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미 여러 시장에서 사전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FT는 태스크래빗 인수가 이케아의 “급진적 행보” 가운데 한 사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케아는 시대 변화에 걸맞는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최근 교외가 아닌 도심 한가운데 소형 매장을 운영하는 실험에 나섰다.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인터이케아는 내년에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 판매에 처음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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