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책임져” 9호선 파업에 서울시 “소관 아니다” 못박아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파업 입장 발표
-“‘지옥철’ 문제는 증차로 해결할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1단계) 운영사와 함께 서울시를 겨냥, 근로조건 개선을 주장하며 5일까지 파업에 나선 소속 노동조합에 대해 “우리 소관이 아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오후 2시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조가 주장하는)노동강도 축소와 노동시간 단축은 9호선 운영사의 고유 업무 범위”라며 “근로조건이 적정한지 여부는 노사간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자 유치ㆍ효율적 민영화에 실패했으니 서울시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노조 주장에 사실상 반박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달 29일에도 지하철 9호선(1단계)은 민간투자법에 따라 운영되는 구간으로 운영사의 노사협상에 시가 관여할 수 없다며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구 과장은 “이른바 발 디딜 틈 없는 ‘지옥철’ 문제는 서울시가 증차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나, 근로조건 개선은 별개 문제”라며 “9호선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2011년과 작년 등 각각 증차에 나서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9호선 개통 2년차인 지난 2011년 10월 48량, 작년 8월에는 16량을 각각 증차해 혼잡도를 평소 206%(급행 기준)에서 172%로 34%포인트 가량 줄였다.

또 9호선 3단계가 개통되면 이용수요가 더 늘 것을 보고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110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구 과장은 “이달 내 6량 3편성의 급행열차가 투입되고 내년 6월 6량 17편성이 투입되는 순”이라며 “내년 12월 이후에는 9호선 모든 열차가 6량으로 전환 돼, (9호선의) 혼잡 문제는 전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 날까지 6일간 파업 동안 운행률 100%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첫 날과 파업 5일차는 운행률이 각각 95%ㆍ92.8% 수준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첫 날은 출입문 고장으로 인한 장애발생, 5일차에는 파업으로 인한 출고지연과 출입문 등 개방시간이 늦어져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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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9호선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서울시가 책임지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1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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