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탈북민②] 탈북민의 현주소는?…‘40대ㆍ여성ㆍ노동자 출신ㆍ임대주택’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 표준 분석해보니
-상당수 식량부족ㆍ경제사정으로 고향 떠나
-3명 중 2명 서울생활 만족…불만족은 4% 수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에 사는 표준 북한이탈주민은 ‘재북(在北) 시 노동자 출신으로 현재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 분석’을 보면 올해 9월말 기준 서울에 터를 잡은 북한이탈주민은 모두 6957명이다. 이는 전체 2만8742명의 24.2% 수준이며, 경기도 30.5%(8755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 가운데 여성이 4671명으로 남성(2286명)보다 배 가량 많다. 연령대로 보면 40대(26.0%), 30대(21.3%), 20대(20.2%), 50대(15.8%)순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표준 북한이탈주민은 ‘노동자 출신의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현 거주지를 보면 임대주택 공급량이 비교적 많은 노원ㆍ양천(각 16.2%), 강서(14.3%)에만 서울 전체 북한이탈주민(6957명) 절반에 가까운 47.0%(3275명)이 살고 있다. 반대로 비교적 공급량이 적은 종로구에는 0.5%(36명)이 거주했다. 광진구 51명(0.7%), 중구 58명(0.8%), 용산구 69명(1.0%) 등 비슷한 상황인 자치구에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북한에서 생활할 때 노동자였다.

남북 하나재단이 작년 6~8월 3개월간 서울 북한이탈주민 2909명(남성 889명, 여성 2020명)을 추려 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단순 노동자였다고 답한 비율은 27.0%(774명)이다. 이어 학생 23.1%(649명), 사무원 8.9%(276명), 장사 7.5%(205명) 순이며 군인 113명(4.1%), 예술ㆍ체육계 63명(2.2%), 관리직 61명(1.9%) 등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었다.

시 관계자는 “매스컴을 통해 보면 북한이탈주민 대다수는 고위층인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새 삶을 꿈꾸며 온 하위층이 많다”며 “지금 들어오는 이들 중에서도 공장, 농장일 등 열악한 환경에 있던 노동자 출신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탈 동기(중복 가능)를 보면 ‘식량 부족ㆍ경제적 어려움’이 43.6%(1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돈을 더 벌기 위해’ 15.1%(413명), ‘자녀에게 좋은 미래를 주기 위해’ 12.1%(363명) 등 응답비율도 꽤 높게 집계됐다.

한편 서울 북한이탈주민 상당수는 현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매우 만족 557명(19.0%), 대체로 만족 1371명(47.2%)만 더해도 1928명(66.2%) 수준이다. 매우 불만족과 다소 불만족은 각각 25명(0.8%), 98명(3.3%)으로 전체 4.1% 수준이며 보통은 847명(29.3%)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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