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디어 지형 바뀐다…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임박

-영화·TV콘텐츠 가져갈듯…“65조원 빅딜”
-제임스 머독, 차기 디즈니 CEO 후보 부상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월트디즈니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21세기폭스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뉴스와 스포츠 사업부를 뺀 영화 스튜디오·TV 프로덕션 사업 등으로 약 60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의 초대형 빅딜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A 빅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르면 내주 양사가 계약 타결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빅딜로 세계 미디어 산업의 지형도를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

현지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영화 스튜디오, TV 프로덕션 사업부, TV 콘텐츠, 일부 케이블 채널 등을 인수하되 폭스의 뉴스 조직과 스포츠 사업부는 그대로 둘 예정이다. 유럽 유료TV 네트워크 스카이와 온라인 스트리밍 훌루의 폭스 지분도 협상 내용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부터 밥 아이거 CEO가 이끌고 있는 디즈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블 엔터테인먼트,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카스 필름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10억 달러를 베팅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기업 밤테크를 인수하는 등 왕성한 M&A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디즈니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미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폭스 엔터테인먼트의 자산에 눈독들여왔다. 디즈니가 폭스에서 사들일 수 있는 콘텐츠는 수 천 편에 달한다.

FT는 머독의 아들이자 폭스 경영을 맡고 있는 제임스 머독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잠재적 후임자로 제안됐다고 보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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