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 방북 두고 통일부는 ‘대화’, 외교부는 ‘비핵화’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베이징서 고려항공편 방북
-통일부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계기”
-외교부 “비핵화의 길 복귀 희망”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일 방북길에 오른 가운데 통일부와 외교부의 반응에 눈길을 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1시경(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일행과 함께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 방북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별다른 답변 없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왼쪽)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귀빈 통로를 통해 평양행 고려항공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이날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에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중단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전달되어서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통일부와 묘한 차이를 보였다.

각 부처의 역할과 성격을 반영하듯 통일부는 ‘대화’를, 외교부는 ‘비핵화’를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하에서 이 문제가 포괄적, 단계적으로 해결돼야 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면서 “지금 현재로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올바른 자세로 협상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문제 등을 포함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유엔 측과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답했다. 또 유엔 측이 사무차장의 사전에 우리 정부에 방문 타진을 했는지에 대해선 “추가로 확인한 후에 답하겠다”며 “방북 결과는 추후 우리에게 적절히 설명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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