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무너진 포항경제, 인근 지자체 도움에 일어서나?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근 지자체ㆍ정치권ㆍ유통업계 등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일출로 유명한 호미곶광장을 지난달 11~12일 8300여명이 찾았지만 지진 이후에는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포항의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도 제철을 맞은 과메기, 가자미, 건어물들이 넘쳐 나지만 지진 전보다 손님이 60~80%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지진여파로 지역경제가 무너지자 인근 지자체들이 먼저 ‘포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대구시는 지진 여파로 위축된 포항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과메기 등 포항특산물을 구입해 구내식당 메뉴로 내놓기로 했다. 운영기간은 내년 2월달까지 총 3개월간으로, 매주 1회 이상 포항지역 특산물을 구입해 메뉴화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도 최근 포항 특산물 소비촉진 행사의 일환으로 ‘과메기 홍보 특별판매 행사’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직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의 8개 과메기 업체가 과메기 야채세트, 훈제과메기, 고추장과메기, 발효과메기, 절임숙성과메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인근 구미시도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 1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청 직원과 재구미 포항향우회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포항 과메기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지역 정치권도 포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정갑윤 위원장)은 4일 오전 중구 당협위원들과 함께 지진으로 피해가 큰 포항지역의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식사와 장보기 캠페인을 펼쳤다. 자유한국당은 지진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포항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울산지역 각 당협별 주요당직자 및 당원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지진피해를 입었던 경주시의회도 최근 포항을 찾아 죽도시장 장보기 행사를 갖고 포항 경제살리기에 동참했다. 지난 1일 제2차 정례회 중 각 상임위 회의를 마친 박승직 의장과 의원들이 포항 전통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거들고 나섰다. 부산지역을 비롯해, 경남, 경북지역 롯데백화점들은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생산자를 돕기 위한 포항축협, 공동어시장, 생산농가와 연계해 농ㆍ축ㆍ수산물 산지직송 직거래 장터 ‘포항 특산물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행사 상품은 포항지역 6대 특산물인 과메기, 대게, 가자미, 포항초, 표고버섯, 흥해딸기를 비롯해 영일만 한우, 홍게, 선동오징어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축산 상품은 포항축협에서 공동구매, 선어는 포항 공동어시장에서 선단 직거래, 청과ㆍ채소는 생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기존 판매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재옥 부산본점장은 “지진 여파로 포항지역 관광객 감소로 침체되고 있는 포항지역 경제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관광객 감소로 제철을 맞은 특산물 등의 판로가 어려워짐에 따라 백화점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포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포항지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많은 지역점포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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