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美·中 부진’해법 찾는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재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도 전략을 모색한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오는 8일 해외법인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한다.

현대차 회의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 회의는 이형근 부회장의 주재 아래 해외 시장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지역별 현안 공유는 물론 내년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내년 판매 목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 판매 목표는 825만대(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로 세웠지만, 실제 판매 실적은 목표에 100만대 정도 미달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판매 부족의 대부분이 중국과 미국 등 빅(Big2)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들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의 판매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공격적인 목표보다는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3년 연속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내년 판매목표를 50만대 정도는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들 지역에서의 판매 전략 및 목표는 곧 내년 현대기아차그룹 판매 목표의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올해 사드(THAAD) 보복으로 판매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이다. 현대차의 경우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 10월 누적 기준으로 56만9000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만대나 줄었고, 기아차도 25만5000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4만대나 감소했다. 지난 10월까지 54만대에 이르는 판매 감소는 올해 현대기아차그룹 목표 미달성분의 절반에 해당한다.

다만 중국 시장은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들어 11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와 기아차는 총 11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대 정도 줄었다. 이는 저가의 플릿 판매를 전략적으로 줄인 까닭도 있지만, SUV 차량을 선호화는 소비자의 성향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현대차는 내년 소형 SUV인 코나의 미국 출시와 신형 싼타페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차례로 출시하며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 회복 여부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도제·박혜림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