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쌀 140만t 수확…작년보다 30만t 감소

-주민 1인당 하루 374g 소비…유엔 권장량의 62%
-중국으로부터 수입 등 통해 식량난은 없을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극심한 가뭄 탓으로 작년보다 30만t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발표한 ‘식량전망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가을 추수에서 140만t의 쌀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170만t에 비해 18%가량 감소한 규모다.

북한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평균 160만t의 쌀을 생산했던 것에 비해서도 20만t가량 줄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보고서를 작성한 FAO 수석경제학자인 아브돌레자 압바시안 농업경제 정보부 국장은 “매우 큰 감소폭”이라며 “올해 비정상적으로 건조했던 날씨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의 날씨와 강우 패턴, 농경지 규모 등을 관측하고, 여기에 북한 농업정책과 현장실사 결과를 종합해 수확량 규모를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FAO는 앞서 ‘식량안보ㆍ농업부문 세계 조기 경보-조기 대응 보고서’에서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북한에 비가 적게 내려 주요 작물 작황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는 7월 초부터 중반 사이 어느 정도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주요 작물이 이미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어 정상적으로 자라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 곡물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평안남ㆍ북도와 황해남ㆍ북도, 남포시 등이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FAO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북한 주민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에 대해 54.8㎏으로 추정했다.

다만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은 240만t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 주민 1인당 옥수수 소비 예상량은 81.6㎏으로 집계됐다.

북한 주민 1명이 1년 동안 소비할 쌀과 옥수수를 합하면 136㎏으로, 1인당 하루 374g의 곡물을 소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유엔의 일일 권장량 600g의 62%에 불과하다.

다만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수입 등을 통해 심각한 식량난은 겪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북한이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수입한 총 곡물량은 13만400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420t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월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학교 교수는 “전반적으로 북한에 실질적인 식량 부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곡물을 더 많이 수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VOA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내년 북한에서 가정방문 영양평가를 시행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WFP는 가정방문을 통해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 끼니 수, 고기ㆍ생선ㆍ달걀ㆍ콩 등 단백질 섭취량, 식량 부족 대처 방안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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