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트코인 광풍 외신도 주목…“전체 시장 20% 달해”

-북핵 리스크 등으로 국내 투자보다 가상화폐 선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한국 원화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신들도 한국의 비트코인 열풍을 조명하고 나섰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한국 원화로 결제된 비중이 21%로 집계됐다.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투자 열기다. 

[사진제공=타스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한국에선 세계 어느 곳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논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가상화폐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은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폭발의 중심 지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폭발적 관심에 지정학적 요소, 문화적 요소 등이 혼재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데다 최근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의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국내 투자보다 외국 어디서든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주식 파생상품 시장이 활성화 된 점도 한국인들을 가상화폐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하게 했다. 블룸버그는 ‘고(高)위험 고수익’을 선호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성향도 비트코인 열풍에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제기된다. 선물 브로커 모임인 선물업협회(FIA)는 규제 당국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편지를 보내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는 공공성, 투명성이 부족하다”면서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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