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사원장에 최재형 연수원장…靑, 후보자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로 최재형<사진> 현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 후보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법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한 법조인”이라며 이 같은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윤 수석은 “감사원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 감사와 직무 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감사 운영의 독립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공 부문 내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할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법 앞에서 예외 없이 단호한 입장을 보였고, 부친이나 친형, 장남 등이 해군에 입대한 해군 가족”이라며 “사법 연수원 시절 거동이 불편한 동료를 업어 2년간 출퇴근시키고, 최근 5년간 13개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등 미담도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최 후보자는 경남 진해 출생으로 사시 23회, 사법연수원 13기 출신이다. 최 후보자는 지난 1월 대법원 인사에서 사법연수원장으로 임명됐었다. 대전지법 법원장,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최 후보자 지명은 예상 외의 인사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하마평에도 좀처럼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다.

청와대는 이번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 과정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적폐청산을 비롯, 새 정부 개혁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신임 감사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최 후보자는 지난 11월 말 새로운 인사원칙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지명된 후보자다. 국회 인사 검증 과정에서 청와대의 새 인사원칙이 집중 조명될 수밖에 없어 청와대로서도 후보 검증을 거듭해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새롭게 공개한 인사원칙 기준에 최대한 맞추고자 노력했고 그 때문에 인선도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미 12월 1일로 황찬현 전 감사원장 임기가 종료되면서 현재 감사원장은 공백 상태다. 청와대가 감사원장 공백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지명에 심혈을 기울인 건 그만큼 신임 감사원장의 역할이 크다는 방증이다.

최 후보자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처리 이후 자유한국당이 새 정부 국정 운영을 강하게 견제하고 나서면서 최 후보자 검증 과정의 주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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