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타고 세계 여행…스토리가 있는 포도주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프랑스 상파뉴는 영어로 읽으면 샴페인이다. 발포성 와인인 샴페인의 본고장이다. 이 곳 와인은 프리스티지 와인의 대표로 통한다.

A.D. 2~3세기 프랑스를 지배한 로마군에겐 와인이 필요했고, 프랑스 내 저 위도인 대서양변 보르도 뿐 만 아니라 북위 49도인 상파뉴에 까지 포도를 심어 와인을 만들었다.

세느강변 습지의 샹파뉴 포도는 청정 생태의 건강성을 머금고 있지만 위도가 높아 완숙되기 힘들었고, 그래서 포도 수확이 좋은 해에만 제조되는 빈티지(Vintage) 여러 종을 섞거나 숙성을 오래시키는 고급 와인기술이 발휘된다. 상파뉴 언덕의 발포성 와인 저장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변두리 ‘Medalla Milagrosa’엔 ‘백구촌’이라는 50년된 한인촌이 있다. 버스 109번 종점이다. 한인들은 그 좋은 손 기술로 아르헨티나 섬유산업의 선구자 그룹의 한 축을 맡는다. 일부 교민은 아르헨티나로 온 유럽 등 출신 이민자들 처럼 와인 개발에 나섰다.

해발 6000m 안데스산맥에서 자란 포도는 이민자들 모국의 것들과 달랐고 좋았다. 이민자들은 각기 다른 와인 노하우 펼쳐놓는다. 한국인 특유의 손맛은 아르헨티나 와인산업 발전에도 일조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그 좋은 와인들을 좀 처럼 해외 수출하려 하지 않는다.

이탈리아 바롤로 지역 와인의 대표 가문은 123년 간 4대를 이어오면서 ‘품질에 타협은 없다’라는 창업자의 철학을 준수하고 있다.

와인에는 스토리가 풍부하다. 나라 마다, 지역 마다 색다른 와인 맛을 음미하면서 와인에 얽힌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은 다름 아닌 세계 여행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와인에 몸을 싣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그랑 뱅 보야지(Grand Vin Voyage)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준행 총괄 소믈리에가 엄선한 18종 와인을 경험하는데, 품질에 타협은 없다던 이탈리아 ‘피오 체사레 바롤로(Pio Cesare Barolo 2012)’부터, 할아버지의 100년 정통 방식의 포도 압착법을 고수해 만든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피에르 페터 브뤼 뀌베 리저브(Pierre Peter Brut Cuvee Reserve NV)’ 등까지 등장한다.

안데스 산맥 중 해발 1500m 고산지대에 최초로 포도밭을 조성해 아로마와 자연 산도까지 갖춘 포도를 생산해,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 부터 “모든 와이너리가 이 와이너리와 같다면!”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아르헨티나 ‘카테나 알타 말벡(Catena Alta Malbec 2013)’도 맛볼수 있다.

또 ▷뉴질랜드 와인 산업의 전설, 센트럴 오타고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로 꼽히는 ‘팰론 로드 피노누아 2015(Felton Road Pinot Noir 2015)’, ▷포도의 수확량을 줄여 좋은 품질만을 재배해 8일동안 발화요 침용을 거쳐 탄닌이 풍부한 스페인 ‘루이 까냐스 그랑 리제르바(Luis Canas Gran Reserva 2010)’, ▷유명 소믈리에 라야 파(Rajat Parr)가 미국 최고의 컬트 와인 스트리밍 이글의 전 오너와 함께 설립한 와이너리 산 ‘산디 산타 바바라 카운티 샤르도네(Sandhi Santa Babara County Chardonnay 2013)’ 등 희귀 와인도 만난다.

18종을 섭렵하며 ’와인 세계여행‘을 마친 애호가에겐, 유명한 ‘샤토 무똥 로칠드 2007(350㎖)’을 선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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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무똥 로칠드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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