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개월 남기고 한전 떠나는 조환익 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정부 최장수 공공기관장인 조환익(67) 한국전력 사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 가량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조 사장은 지난 5년간 한전을 이끈 최장수 최고경영자이다.

한전은 오는 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조 사장의 퇴임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7일 조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후임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기를 불과 3개월여 남겨 놓고 사퇴의사를 밝힌 조환익 한전사장. [사진=연합뉴스]

조 사장의 중도 사임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조 사장이 건강이 안 좋아 여러 번 사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한전이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퇴임 의사를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권이 바뀐 뒤 이뤄지는 ‘공공기관장 물갈이’의 타깃이 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지난 9월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을 시작으로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등 한전 산하 화력발전 자회사 4곳의 사표가 일괄 수리됐다. 나머지 1개 화력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은 김용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옮기며 사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조 사장의 후임에는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대표이사 등이 거론된다. 3선 출신인 오 전 의원은 올 5월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지냈다. 송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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