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서청원 부인, 홍준표 부인에 살충제 선물.. 팩트로 확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홍준표, 서청원 부인의 싸움이 팩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에프X라를 건넨 친박의원 부인의 속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오늘 한 보도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정치이슈를 훑어내리다가 ‘정치인 부인들의 싸움’이 화제가 됐다. 내용을 보니 ‘진짜 코미디네’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사진=전여옥 블로그 캡처]

그는 “여의도에 떠도는 풍문 하나. 박지원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한 언급”이라며 “어떤 분이 친박을 바퀴벌레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 해당자의 부인이 그 말 한 사람 부인한테 에프X라를 사다줬다고 한다. 그런데 이 풍문이 ‘팩트’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해당자’인 서청원 의원 부인이 ‘언급자’ 홍준표 대표 부인에게 ‘에프X라’를 건넸다고 한다. 자기 남편을 바퀴벌레라고 한 데 대한 일종의 앙갚음이라고 한다”며 “방송에서 묻길래 웃음이 터질 뻔 했지만 앞서 표현한대로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정치인 부인은 그냥 그 남자의 부인이다. 직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부인들끼리 만나 별 일 아니지 않느냐며 인사건네는 것이 정상아닐까?’라고”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속으로는 ‘참 할 일들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부끄럽고 창피한 줄을 모르고 살충제를 건네는 친박의원 부인이나 기싸움을 벌였다고 알려진 홍준표 대표 부인이나 말이죠”라고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저는 부인들의 막후정치를 싫어한다. 자신들이 정치를 하고 싶으면 남편 뒤에 있지 말고 출마하면 된다”며 “그런데 정치인 부인들은 정치인 이상이고 남편의 정치적 위상을 자신의 것으로 치환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그것은 남편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렇게 열혈 친박이고 친박좌장을 자처했던 서청원 의원. 정작 박근혜 전대통령이 청와대를 쫓겨나 삼성동 집으로 왔을 때는 나타나지조차 않았다. 대신 일부러 빨간 외투를 입은게 분명한 부인을 그 삼성동 집앞으로 보냈다. 저는 ‘저게 친박의 민낯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살충제를 건네며 부인들까지 낯뜨거운 싸움을 벌였다는 자유한국당. 참 그 앞날이 걱정스럽다. 오늘 방송에서는 제게 묻더군요. 진보이자 좌파 정권으로 불리는 문재인 정권 얼마나 가겠느냐고요. 저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답했어요. ‘최소한 10년, 혹은 20년-영원히 갈 수도 있죠’”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반발하는 서청환, 최경환 등 친박계 의원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전날인 지난달 3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홍준표 대표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준표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나 보려고 몸부림치는 일부 극소수 ‘잔박’들을 보니 참으로 비겁하고 측은하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제 추태 그만 부리고 당과 나라를 이렇게 망쳤으면 사내답게 반성하고 조용히 떠나라”며 “박근혜 치맛자락 잡고 호가호위하던 일부 극소수 잔박들이 아직도 박근혜를 빌미로 자신들의 구명도생을 꾀하는 것을 보면서 이 사람들을 동지로 생각하고 정치를 해 온 박 전 대통령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진정으로 차가운 감방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일리 구치소 앞에 가서 머리 풀고 석고대죄하라”고 조언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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