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학원가 ‘결핵 비상’…질본, “접촉대상자 절반만 임시검사소 방문”

-질본, “시험 응시에 지장 없어…빠른 진단ㆍ치료가 관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수험생 수 백 명이 밀집된 공간에서 수업을 듣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해 수험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 감염자를 확인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식 임시검사소를 설치하고 접촉대상자를 대상으로 무료 검진에 나섰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 다녔던 A모(23) 씨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틀날 역학조사를 실시해 학원수강생 600여 명 가운데 500여 명을 접촉대상자로 분류했다. 

노량진 학원가의 수험생들 [사진=헤럴드경제DB]

질병관리본부 결핵 조사과는 지난 6일 노량진에 이동식 임시검사소를 설치해 접촉대상자를 대상으로 무료 결핵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6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실시한 검사에 참여한 인원은 180명에 불과해 임시검사소 검사 참여율은 절반도 못 미쳤다.

질병관리본부 결핵 조사과는 “결핵에 걸렸더라도 공무원 시험 응시에는 문제가 없다”며 “접촉대상자의 결핵 검사는 의무가 아니지만, 본인의 건강을 생각하고 주변인의 추가 감염 위험을 막는다는 취지로 검사하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임시검사소는 이날 오후 동작구청 앞에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임시검사소 시간을 놓쳤더라도 결핵 확진자의 접촉대상자로 분류되면 코드가 부여된다. 주변 보건소 등에서도 결핵 검사를 무료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핵 검사 결과에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소요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 검사한 인원 중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는 오늘 오후가 지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1, 12일 양일간 잠복결핵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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