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PD수첩,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방송이 중단됐던 MBC PD수첩이 4개월만에 부활한다. 진행은 손정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정권 편향 논란을 빚었던 MBC가 최근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 후 새 출발을 알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일 MBC 등에 따르면 PD수첩 측은 오는 12일 방송 중단 4개월만의 첫 방송을 시작한다. 방송 재개 시점에 맞춰 화요일인 12일과 19일 두 번에 거쳐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방송에서는 MBC 파업 관련, 19일 방송에서는 KBS 관련 내용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MBC PD수첩이 자사 및 KBS 등 방송 언론을 다루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사진=MBC 화면 캡처]

PD수첩은 지난 7월 18일 제1135회 ‘GMO는 어디에?’/ 뒤바뀐 사인(死因), 억울한 죽음’을 끝으로 4개월 넘게 방송이 중단된 상태다.

PD수첩 제작진이 준비하던 아이템 ‘한상균을 향한 두 개의 시선’을 MBC 간부들이 거부하자 제작 자율성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해 7월21일부터 제작진이 제작 중단에 나섰기 때문. 이 사태는 확대돼 8월29일 MBC 파업으로 이어졌다.

지난 11월15일 MBC 노조가 파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라디오가 정상 방송을 재개했고, TV 예능과 일부 교양 프로그램이 정상화된 상태다. 그러나 지금까지 결방됐던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PD수첩도 이번에 부활한다.

앞으로 예정된 두 번의 특집방송 진행은 손정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손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하면서 방송에서 배제됐고, 2016년 사회공헌실로 전보되면서 아나운서국을 떠났다. 지난달 MBC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면서 다시 아나운서국으로 출근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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