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성과주의’ㆍ‘인재 전진배치’ 방점…수펙스 위원회에도 ‘변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그룹이 7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그룹의 ‘혁신’을이끌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사장단 인사를 소폭 단행하되, 그룹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을 교체함으로써 위원회의 변화를 준 것도 주목된다.

▶소폭 사장단 인사… SK에너지ㆍSK머티리얼스ㆍSK플래닛 신임 사장 인사=지난해 최고경영자(CEO)를 50대 젊은 인사로 대거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만큼 이번 SK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대표적인 ‘재무통’인 조경목 신임 사장은 SK주식회사의 CFO로서 SKC, SK증권, SK건설 등 다양한 관계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SK그룹 측은 조 신임 사장이 앞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장용호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現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이다. 향후 SK머티리얼즈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왼쪽부터) 조경목 SK에너지 신임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스 신임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앞으로 MNO 사업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이동 보임됐다. 

(왼쪽부터) 서성원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사장), 이인찬 SK플래닛 신임 사장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 각각 C&C의 디지털변화(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가속화와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사장),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 대표(사장)

▶수펙스 위원회 변화…젊은 임원 대거 발탁=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산하 위원회 위원장을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기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았던 에너지ㆍ화학위원장는 글로벌성장위원장을 맡고 있던 유정준 SK E&S사장, 김준 사장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으로 보임했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을 맡았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위원장으로, ICT위원장을 맡아온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보임했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대거 발탁된 점이 특징이다. 세대 교체를 통해 혁신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이른바 SK의 ‘딥체인지 2.0’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인사를 통해 발탁된 신임 임원이 평균연령은 48.7세다.

최연소 임원은 이종민(39) SK텔레콤 미디어인프라랩(Media Infra Lab)장이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의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펙스(SUPEX)추구상을 수상키도 했다. 외국인 여성 임원도 선정됐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우한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낸 중국 현지 최고 사업개발 전문가로 꼽히는 SK에너지 차이리엔춘(蔡连春ㆍ44) Global사업개발2팀장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또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에서 우수인재들이 대거 발탁됐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루어졌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뉴(New) SK로의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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