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8 유통 ②] 렌털 주도 세상…SNS와 손잡고 공유경제 2.0 이끈다

-연간 25조원 규모로 성장한 렌털시장
-물류망 활용한 유통업체 진출로 더 뜨거워
-SNS와 빅데이트 활용 늘며 시장은 점입가경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유통업과 렌털은 죽이 잘 맞는다.

‘유통(流通)업’은 흐르고 통하는 것, 물건이나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해주고 이윤을 챙기는 산업인데, 렌털도 확보하고 있는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대여해주고 회수하는 작업의 반복이다.

유통업체들이 너도나도 렌털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전국 방방곳곳에 퍼져있는 유통업체들의 물류체인은 렌탈 사업에서 큰 무기가 된다. 

유통업계가 렌털 사업에 관심을 가지며 공유경제 시장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자료사진. [현대렌탈케어 SNS 갈무리]


여기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렌털 사업에 더해지며, 유통업체들의 렌털사업 진출은 크게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렌털은 소비자 트렌드의 반영이 쉬워야 하는데, 사람들의 일상이 주로 다뤄지는 SNS가 유통업체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소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SNS상의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빅데이터 기술의 접목이 이뤄지는 것도 물론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진행하고 있는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11월까지 누적 가입자수가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세운 목표치는 지난 10월 조기달성했고, 연말까지는 당초 목표를 30%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당기순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던 애물단지 현대렌탈케어가 소비트렌드의 변화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렌털의 성장은 소비산업 전반의 트렌드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5조원이던 국내 렌털시장의 규모는 2020년 4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거 소비자들은 주로 ‘돈이 없어서’, ‘잘 쓰지 않는 상품이라서’ 이용했떤 렌털 서비스의 ‘격세지감’이다. 서비스 대상도 한복과 양복정장, 고가의 이벤트 기기들이 렌털의 대상으로 국한됐다. 하지만 이제 대상도 다양해지고, 여기 참여하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홈쇼핑 외에도 CJ오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업체들이 꾸준하게 렌털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고, 롯데백화점도 명품 렌털숍인 ‘살롱 드 샬롯’을 벌써 2호점까지 냈다. 넓게보면 최근 동네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셀프코인빨래방도 렌털 서비스의 일종이다. 직접 소비자가 방문해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업주의 세탁기를 이용한다는 점은 닮아있다.

이들 유통업체는 SNS채널을 별도로 두고 젊은 소비자들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조인성을 모델로 SNS광고마케팅을 펼치며, 젊은층이 주로 찾는 치맥 세트와 햄버거 쿠폰 등을 상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SNS를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NS상의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뜨겁다. 백화점 3사는 보유하고 있는 고객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고, 농산물ㆍ공산품을 개인에 맞춰 판매하는 경향도 늘어가는 추세다.

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업체들간 연대도 활발하다. 숙박 공유경제 서비스인 야놀자는 카카오택시와 쏘카(차량 공유 서비스), 요기요(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 등 다양한 공유경제 업체들과 연계해, 사용자의 맥락을 종합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예약한 숙소까지 쏘카를 통해 이동할 수 있고, 숙박업소 인근의 맛집 정보 제공받으며, 카카오드라이버의 대리운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도 자신의 저서 ‘트렌드코리아 2018’을 통해 “(렌털 등) 개인화 서비스는 추천의 다양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의 수입이 원활해지는 근미래에는 개인화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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