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제로’, 독학 2시간 만에 장기도 세계 최강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 리’의 업그레이드 버전 ‘알파고 제로’가 장기와 체스에서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알파고 제로’를 개량한 최신 버전이 독학으로 몇 시간 만에 장기와 체스에서도 세계 최강 소프트웨어를 능가하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지난 5일 과학기술 논문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게재했다. 

지난해 3월 알파고와 대결에 나선 이세돌 9단 [사진=게티이미지]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개량 알파고 제로에게 장기와 체스의 기본 규칙만 가르친 후 스스로 대전을 거듭하도록 했다. 앞서 연구 당시엔 프로기사의 기보 등을 토대로 학습하게 했으나, 이번에는 인간이 쌓아온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

학습을 거친 알파고 제로는 올해 세계 컴퓨터 장기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소프트웨어 ‘엘모’와 지난해 체스 세계대회 정상 자리를 꿰찬 ‘스톡피시’, 바둑의 ‘알파고’와 실력을 견준 결과 장기는 2시간, 체스는 4시간, 바둑은 8시간 학습한시점에서 각각 기존 최강 소프트웨어를 넘어섰다.

각 소프트웨어와 100회 대전한 결과 장기는 90승 8패 2무, 체스는 28승 무패 72무, 바둑은 60승 40패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개량 알파고 제로는 서로 다른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최강자급의 범용 AI라는 점과 인간이 만들어낸 기보를 학습하지 않고 스스로 규칙 만으로 학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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