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공격 대상은 한국” 보도에…외교부 “오해 야기 자제해야”

-“우리 입장 中 언론사에 전달할 것”
-환구시보, 문제의 사설 홈페이지서 삭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이 북한의 핵 공격 첫 대상은 한국이라고 보도해 논란을 지핀 것과 관련, 우리 외교부는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거나 한반도 평화ㆍ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吉林)성 기관지 길림일보가 지난 6일 핵무기 관련 상식을 전면에 소개하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가장 먼저 북한의 공격을 받는 것은 한국이고, 이어 일본 및 아ㆍ태 지역의 미군 기지일 것”이라며 자국민은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기사를 실었다.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吉林)성 기관지 길림일보(吉林日報)가 지난 6일 5면 전체를 할애해 ‘핵무기 상식 및 대응방법’(사진)을 소개하자 일부 중국인들이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가장 먼저 북한의 공격을 받는 것은 한국”이라며 걱정 말라는 취지의 사설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서 가정적 상황을 전제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거나 한반도의 평화ㆍ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 적절한 경로를 통해 저희 뜻을 전달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문제의 사설을 이날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노 대변인은 또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주장이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한 것을 두고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능력이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제재ㆍ압박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달성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화성-15형에 대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미국은 최근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을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 역량에 대한 한미간 인식차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의 CNN 인터뷰 언급 내용은 북한의 금번 도발(11월 29일 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한미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능력 완성이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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