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유적지 좋아해 마음나눴을뿐…특수관계 아냐”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핵심 최순실씨가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이 특수한 관계가 아니라며 항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7일 열린 재판에서는 주요 쟁점을 정리하는 최종 공방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꼬박 1년간 재판을 받은 최순실은 8일까지 법정 공방을 이어간다. 이어 오는 14일 결심(심리를 끝냄)을 앞두고 있다.

최순실씨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7일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공적 사적 영역을 넘나들며 특수한 관계로 지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975년 고 최태민씨를 통해 알게돼 40년간 인연을 유지했다”며 “자산부터 살림살이까지 최씨가 모두 관리해줬으며, 국회의원·대통령이 됐을 때도 도와주는 관계였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정유라가 독일에 거주했을 때 마장 운영자가 한국에 오자 최씨가 청와대에 방문하게 해서 박 전 대통령과 면담까지 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직접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솔직히 20대땐 가까이서 보지도 못했다”며 “실제로 도왔던 건 전두환 시절(1980년대)에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웠는데, 유적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셔서 같이 마음을 나눈 것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정치에 개입한 것은 (1998년) 보궐선거 때 도와주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대구에 내려가서 도와드렸을 때였다”며 “대통령이 된 뒤엔 떠나려고 많이 했는데, 동생들과도 관계 소원한 대통령이 투명인간으로 살기 어렵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공범관계가 된 것에 대해 “제가 가장 원통한 게 저는 베일에 싸여 투명인간 처럼 살아왔다는 것”이라며 “대통령하고 저는 상하관계이지 짝짜꿍해서 니돈이 내돈이고, 내돈이 니돈인 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이런 걸 뇌물로 엮는다면 대한민국에서 뇌물로 엮일 사람 많다”며 자신에게 지워진 뇌물 혐의 자체에 대해 부인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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