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사장 첫 출근날, 신동호 아나운서는 어디에?

-최승호 신임 사장 “MBC 얼굴들 십수명 떠나보낸 신동호 책임져야”
-전임 사장 수혜자들, 내부 분위기 급변에 ‘자리 비운다’는 전언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7일 MBC 사장으로 선임된 최승호 PD가 8일 MBC로 첫 출근을 한 가운데 신동호 아나운서국 국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승호 MBC 사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동호 아나운서에 책임을 묻고 배현진 앵커에 대해서는 새로운 앵커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특히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책임을 엄하게 물을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저희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MBC 신임 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사진=MBC 홈페이지]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첫 출근한 날, MBC 내부 분위기는 태풍전야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임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에 맞섰던 MBC 노조원들과 이들을 탄압했던 경영진들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생긴 상태로 전해진다.

김장겸 전 사장을 중심으로 뭉친 과거 경영진들은 최승호 신임 사장 취임과 함께 지난 과거의 행적에 대해 추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다수의 MBC 노조원들이 해고당하고, 방송에서 퇴출되고, 험지로 배치되는 와중에 각종 요직을 독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중 최승호 사장이 첫 타깃으로 지목한 대상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9시뉴스 메인 앵커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MBC 노조의 파업 대열에 가담했다가 중간에 이탈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장본인으로 꼽힌다.

배 앵커는 이후 사측의 집중적 ‘케어’ 하에서 MBC 메인뉴스 앵커 자리를 꿰찼고, 지난 두 전임 정부에 이어 현재까지 꾸준히 중용되면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한편, 신임 사장 체제가 시작된 가운데 신동호 국장 거취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신동호 국장이 해고되면 퇴직금 정산 등에서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서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 되는 등 지난달 말부터 MBC 내부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최근 신동호 국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는 전언도 흘러나온다.

지난달 13일 김장겸 전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자 MBC 노조 측은 총파업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신동호의 시선집중’ 측은 신동호 국장이 하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작거부를 계속했다. 결국 다음날 신동호 국장은 하차했다.

전임 정권에서 ‘양지’만 걸었던 신동호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는 다른 MBC 노조원들로부터 ‘배-신 남매’로 불릴 정도로 신망을 잃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첫 출근한 최승호 사장 임기는 지난 11월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 잔여 임기인 오는 2020년 2월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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