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구속영장 재청구

-e스포츠협회 통해 GS홈쇼핑, 롯데홈쇼핑 억대 뇌물 수수한 혐의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기업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8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다음주 초 열리는 영장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제공=연합뉴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게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e스포츠협회에 3억 3000만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차례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보강수사를 통해 기존 혐의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GS홈쇼핑 뇌물수수 혐의도 추가했다. 검찰은 GS홈쇼핑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낸 1억 5000만 원의 기부금도 대가성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2013~2014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검찰은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전 전 수석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행사해 e스포츠협회에 2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도록 함 혐의도 받는다.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 윤모 씨와 김모 씨, e스포츠협회 자금 세탁에 관여한 배모 씨 등 3명은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윤 씨 등이 빼돌린 협회 자금이 5억 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1억1000만원 횡령 부분만 먼저 기소했다. 검찰은 빼돌려진 자금의 종착지가 전 전 수석이라고 보고 나머지 협회 자금 횡령 부분을 측근 3인방과 함께 일괄 기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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