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ㆍ중국 전서 공한증 살려라”…E-1 챔피언십, 여자팀 11일 남북대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각각의 숙제를 안게 됐다. 오늘 오후 4시에 중국과 1차전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는 공한증을 부활해야 승리의 기선을 잡을 수 있고, 한국 여자 대표팀을 맡고 있는 윤덕여 감독은 매섭게 부는 ‘북녀’바람을 차단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9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E-1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을 갖는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A매치 상승세를 이어 1차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2차전과 3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E-1챔피업십 우승을 노리고 있다. 동아시아 최강자인 한국은 E-1챔피언십 통산 3회 우승 팀이다. 중국은 2회, 일본은 1회 E-1챔피업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하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우승까지의 행보는 녹록치 않다. 한국은 지난 3월 창샤 원정경기에서 충격적 패배를 당하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중국에 승점 3점을 헌납했다.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 진출엔 성공했지만 졸전 끝네 10월 FIFA랭킹도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중국 축구국가대표 팀 감독인 마르셀로 리피는 한국전 전술과 관련 “결과보다 실험과 어린선수 기용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이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의 자신감을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중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북한, 일본과 차례로 만난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2-3으로 아쉽게 패한 한국 여자 대표팀도 11일 ‘남북 대결’을 앞두고 수비 집중력이 과제로 떠올랐다.

8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여자 대표팀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빠진 가운데서도 성인 대표팀 세 번째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신예’ 한채린(위덕대)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일본에 3골을 내준 수비력에선 아쉬움으로 남았다.

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은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려면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전에 만반의 대비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우리 대표팀과 경기를 치르는 북한은 중국과의 첫 경기를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해결사로 떠오른 북한의 ‘김윤미’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한국팀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