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에이스 남가주에서 격돌, 오타니 LA앤젤스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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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를 선택한 니혼햄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

한일 양국의 대표적 에이스가 LA에서 맞붙는다.

올 메이저리그(MLB)스토브 리그 최고의 관심사였던 오타노 쇼헤이(니혼햄)의 영입전에서 LA 에인절스가 최종 승리했다.

오타니의 에이전시인 CAA는 지난 8일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사인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상과정에서 에인절스와 가장 강한 유대감을 느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MLB 목표를 도와줄 수 있는 최고의 팀이라고 확신했다”고 발표했다.

오타니가 LA에인절스를 선택하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대표적 에이스가 한 도시(LA)안에서 뛰게 됐다. LA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LA에인절스는 아메리칸 리그로 다르지만 인터리그 게임에서 서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각 구단 면접을 통해 미 서부지역 7개팀을 최종 후보로 추렸던 오타니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시애틀, 텍사스, 그리고 샌디에고를 뒤로 하고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에인전스의 승리 비결은 ‘이도류’를 인정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에인절스는 입찰전에 나선 팀들 중 유일하게 오타니의 이도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 에인절스가 LA다저스나 뉴욕 양키스등과 달리 당장 우승에 대한 부담이 없는 점 그리고 다수의 아시아계가 거주하는 LA에 거점을 둔 것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인절스는 개럿 리차즈에 오타니를 더해 마운드를 강화했고 여기에 저스턴 업튼과의 계약으로 타선도 보강해 이번 오프시즌의 최대 승자로 떠올랐다.

오타니는 “돈보다는 꿈”을 위해 MLB를 선택했다. MLB는 올해 노사협정을 개정하면서 국제 스카웃룰(만 25세로 범위 확대)도 고쳤는데 이에 따라 올해 23세인 오타니도 계약금 한도에 걸리게 됐다. 협정에 걸리지 않았다면 총액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무난했지만 룰 변경으로 이제는 리그 최저 연봉(54만 5000달러) 정도만 받을 수 있다. 또 3년간은 연봉 협상이 불가능하며 6년이 지나야만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가능하다. 돈만 본다면 일본 프로야구보다 훨씬 적은 액수만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단 메이저리그 선수협회가 오타니가 연봉 피해를 받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른바 ‘오타니 룰’이 생길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니혼햄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100마일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의 간판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한 포지션에 전념하는 통념을 깨고 타석에서도 그는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실례로 지난 2016년 투수로 21경기에 출전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올린 오타니는 타자로도 타율 0.322(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 65득점의 성적을 거두며 퍼시픽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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