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4개 지역 대표 캐릭터 올림픽투어, 평창 응원

관광공사, 일본 지자체 캐릭터 평창 응원투어
‘바리상’등 14곳 참여, ‘수호랑’,‘반다비’와 동행
주민들은 지역 캐릭터의 여행, 실시간 감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에 가고 싶어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가지못했던 일본인들이 자기네들이 애지중지하던 인형만 보내 그 인형이 한국 구석구석을 돌며 여행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하던 ‘인형투어’가 지난해 여름 일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형 주인은 자식을 여행 떠나 보낸 심정으로 실시간으로 답지하는 영상을 보다가 결국 자신도 몇 달 뒤 한국여행을 오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여행사가 함께 만든 이 ‘인형여행’은 새로운 관광교류의 비즈니스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이번엔 일본 14개 지역의 대표 캐릭터가 주민 전체를 대신해 한국에 온다. 주민들은 아마 캐릭터가 한국여행 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 할 것이다.

[사진=평창응원 투어에 참가하는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캐릭터]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지사장 신사용)는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집중 홍보를 위해서 일본의 14개 지역 인기 지자체 캐릭터를 초청해 평창동계올림픽 응원투어를 실시한다. 이들 캐릭터들은 오는 13~15일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의 안내를 받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견학하거나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며 평창과 한국관광 홍보에 나선다.

‘유루캬라’라고 불리는 일본의 지자체 캐릭터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이자 유명인사로 크게는 현 단위 작게는 시, 마을 단위로도 운영되어 지역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루캬라는 느슨하다는 의미의 일본말 ‘유루이’와 캐릭터의 일본식 표현인 ‘카라쿠타’의 합성어이다. 카라쿠타는 일본 토착민들의 수호신을 통칭한다.

이번 응원투어는 일본현지 주민들이 수시로 감상할수 있다. 한국여행을 하고픈 잠재 고객층의 올림픽관광 의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방문하는 14개 캐릭터는 2012년 유루캬라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바리상’, 일본에 처음으로 스키를 가르친 오스트리아인을 캐릭터화한 니이가타현의 ‘레루히상’, 강원도의 자매도시 돗토리현의 ‘토리피’ 등이다. 몇몇 캐릭터들은 10~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소속지역뿐 아니라 전국구 단위로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 개폐회식장, 평창 스키점프대,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동계올림픽 관련시설과 안목해변 카페거리, 정동진 등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여 자신들의 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의 겨울 매력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관광공사는 전세계인 2018명을 빼닮은 피규어도 제작해 지구촌 이웃들의 ‘대리 응원’ 기회를 주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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