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앞두고 제일기획ㆍ이노션 ‘기대감 솔솔’

- 제일기획, 공식후원사 삼성전자 광고물량 수혜 전망
- 이노션은 6월 월드컵 시기 신차 출시에 더 큰 기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제 스포츠 이벤트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광고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제일기획과 이노션은 남다른 특수가 기대된다. 연말연시 광고경기 회복세에 더해, 광고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 실적까지 만족스러울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제일기획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이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어 직접 수혜를 받게 된다.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개ㆍ폐회식을 비롯한 행사 내내 광고 물량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자사 최초 5G 전용 스마트폰을 올림픽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제일기획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제일기획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과 홍보관을 제작, 운영할 계획이다.

광고업계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6월 러시아 월드컵 등에 수혜를 입은 제일기획의 실적이 내년 한해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제일기획의 2018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305억원으로 예측하면서 “스포츠 이벤트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점유율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제일기획의 해외 일감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은 현대차가 스폰서쉽 중 최상급인 ‘공식파트너(Tier1)’로 평창올림픽 후원에 나서면서 관련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 기간에 맞춰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한 홍보부스 운영 등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이노션은 오히려 2월 올림픽보다 6월 러시아월드컵을 더 기대하는 분위기다.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현대차가 신차 출시에 맞춰 마케팅 총력을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6%로 예상된다”면서 “주가가 상승세였던 2015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 증감률보다 4.4%포인트 높은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기획, 이노션 등 고객사가 공식후원사인 광고사가 아니더라도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 광고업계 종사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큰 행사이다보니 가능하면 ‘성공을 기원합니다’와 같은 축하광고 형태라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기업PR을 하기 좋은 시기는 맞지만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가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를 하는 ‘앰부시 마케팅’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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