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그림 보단 민박객들과 깊은 대화…‘효리네 민박 시즌2’ 더욱 풍성해진다

14일부터 신청자 면접…1월말~2월초 촬영

큰 성공을 거둔 콘텐츠 JTBC ‘효리네 민박’의 시즌2가 내년 1월말~2월초 촬영에 돌입한다.

시즌2의 공간도 시즌1과 같은 제주도 이효리의 집이지만, 그림이 제법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여름에 촬영된 시즌1의 주된 그림은 제주도의 야외가 많았다. 민박손님이 공항에 내려 효리네에 투숙한 후 각자 팀별 개별 야외 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효리집에서 함께 하는 장면은 아침밥을 먹을 때와, 저녁과 밤 마당의 모닥불 대화를 할 때였다.


시즌2는 한마디로 말하면 제주의 겨울이다. 겨울 제주 야외 풍광은 또 다른 감성적인 분위기를 제공하지만 너무 추워지면 야외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집 안에 오래 머물게 되면 답답하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효민 PD는 “촬영에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오히려 사람들 간의 물리적 거리가 더욱 가까워져 사람들끼리의 밀접함과 친밀함, 민박객들과의 대화가 풍성해질 수도 있다”면서 “겨울이라 해도 빨리 떨어져 밤이 깊어진다. 7시만 되도 한밤중이다. 그러니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PD는 “시즌1을 촬영했던 많은 우리 스태프들도 단순히 제작진이 아닌 장기간 효리네 민박집에 머무른 손님이었다”면서 “효리-상순 씨가 스태프도 가족 같은 느낌으로 대해주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좀 더 많이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집을 떠난 여행지라는 공간이라 속내를 좀 더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다는 것이다. 그 곳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체크해보면서 향후 인생 설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

이효리는 시즌1때 돈을 많이 벌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싶지 않다고 했다. 이것만 해도 효리는 사람들과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이효리가 시즌2를 하고 싶은 것도 “연예인과 비연예인을 할 것 없이 사람들과 격의 없이 편하게 지냈고, 민박객들과 쌓인 따뜻한 추억과 기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윤현준 CP가 전했다.

한편, ‘효리네민박2’ 시즌2 제작진은 14일부터 28일까지 투숙객을 선정하는 1차면접에 나선다. 면접 참가인원은 200여명. 이에 앞서 제작진은 인터넷으로 투숙객 신청을 받았는데, 오픈 3일째 15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직원 아이유가 이번에는 음악활동으로 불참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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