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난징대학살 공개 언급 文대통령, “韓中 식민제국주의 함께 이겨내”

[중국 베이징=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5일에도 난징대학살을 공개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방중 이후 3일 연속에서 난징대학살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을 이날 “한중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동북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최고 국립대학 베이징대 연설에서 난징대학살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방중 첫날 재중 한국인 간담회나 한중 비즈니스포럼 등에서 난징대학살을 언급했고, 14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재차 이를 거론하며 추모 뜻을 표명했다. 뒤이어 이날까지 문 대통령은 방중 3일 연속으로 난징대학살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인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한국인들이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 불행한 역사로 인해 희생되거나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들께 위로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이런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중이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라며 “한중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북아 위기의 주된 원인인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관련, “세계 평화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은 어떤 경우에도 북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건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란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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