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ㆍ당당함’ 강조한 홍준표 “지문 안 찍고 일본갔다 와”

- 洪 ‘매일 일본 요인 만나’
- 文 대통령 방중엔 “조공 외교 한 것”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당함을 과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지적을 함과 동시에 본인은 ‘지문도 안 찍고 갔다왔다’, ‘요인들을 매일 만나고 왔다’는 사실을 전했다.

홍 대표는 15일 일본에서 귀국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3년 전에 경남지사 때 일반 여권을 갖고 일본 오사카 공항에 들어간 일이 있는데, 그때 지문 채취를 해야된다고 해서 지문 찍고는 일본에 안 들어간다고 했었다”며 “한 시간 반 동안 실랑이해 그냥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지문을 안 찍고 들어간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박 3일 기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방중이 기자단 폭행과 나홀로 식사 등으로 홀대론이 이는 와중이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 방중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주석에게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알현은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본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황제 취임식에 조공 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동행기자단은 대통령 수행원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식으로 잔인하게 폭행하는 사례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한국당은 이외에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을 툭툭 친 일과 문 대통령이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맞나지 못한채, 혼자 밥을 먹은 점을 들어 ‘홀대받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매일 주요 요인을 만났다는 사실도 알렸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홍 대표의 일정마다 만난 사람을 거론했다. 장 대변인은 “첫날,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을 비롯한 민단 간부들과 간담회를 했고, 둘째 날은 일본 정당 다섯 계파 중 세 계파의 실질적 리더를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우리나라 국정원장의 카운터파트너인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이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는 문재인 정부가 가진 안보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 정책을 제대로 수행했다면 우리 당이 지난 10월 미국에 대표단을 보낼 필요도 없고, 오늘 일본에 올 이유도 없었다”며 “그 이야기를 아베 총리에게 했고, 한ㆍ일 군사훈련에 우리 당은 찬성이라고 전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북핵과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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