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4구 아파트값 4.8% 껑충

-시도중엔 세종이 4.2% 올라 1위에
-지방 소도시는 하락…지역 차별화

[헤럴드경제] 올 들어 강남4구 아파트 값은 4.8% 상승했지만 지방 소도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 세종이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1위였고 제주는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며 지난해 보다 열기가 식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1.0% 상승했다.

서울이 3.8%이고 경기(1.7%)를 포함한 수도권은 2.4%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평균 0.3% 떨어졌다. 광역시도 0.9% 올랐지만 기타 지방은 -1.4%였다.

주택시장은 5월 이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다가 8월 정부 대책 등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약해졌다.

그러나 10월 이후에는 서울 등 일부 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소폭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세종시에 분양되는 한 아파트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세종시는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는 등 기존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연합뉴스]

재건축 아파트 가격(10월 말 기준)은 6월 말 대비 2.0% 상승하며 같은 기간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률 0.2% 보다 훨씬 높았다.

상반기 상승률이 4.7%로 일반 아파트(5.5%) 보다 낮았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내년 1월 초과이익환수제 재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국 전체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0.6%) 보다 높았다.

지방에서는 정부 도시재생사업 기대감으로 단독주택이 관심을 받으며 2.6%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상승률이 4.2%로 단연 1위였다.

이와함께 서울(3.0%)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호재가 있는 강원(2.4%)도 오름 폭이 컸다.

제주는 외국인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률이 작년 4.4%에서 올해 1.2%로 낮아졌다.

울산은 -0.9%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충북ㆍ충남과 경북ㆍ경남은 계속 마이너스였다. 이는 지역 주력산업 업황이 영향을 미쳤고 혁신도시 개발 등이 마무리된 반면 수요 증가는 그에 못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서울은 올해 들어 전세가격 상승률이 1.9%로 작년과 같았고 강원은 전세가 1.9%, 월세가 0.4% 오르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세종은 올해 전세와 월세는 각각 7.7%, 7.2% 하락하며 매매가격과는 동떨어진 흐름이었다. 주택가격 움직임은 내년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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