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컬래버레이션 ②] 예술로 소통한다…공감ㆍ위로 마케팅

-커피업계, 커피와 잘 어울리는 ‘예술’ 이용
-SNS 채널ㆍ콘서트 등 통해 소비자와 소통
-따뜻한 위로와 공감…직접적 광고보다 효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는다. 그림을 보는 사람이 그 속에서 자신의 슬픔과 실망의 메아리를 목격하고 그럼으로써 혼자서 감당하던 괴로움과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이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때로 열마디 말보다 그림 한 장, 문장 하나가 우리를 더 잘 위로하는 법이다. 커피업계도 이처럼 문학과 예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며 소통을 강화하는 추세다.

할리스커피는 유명 작가를 필진으로 한 커피 에세이를 통한 만남을 시도한다. 할리스 한 관계자는 “커피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널리 전달하고자 커피 에세이를 기획했다”며 “베스트셀러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접하는 커피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커피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위로, 공감 등을 널리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커피업계가 커피와 잘 어울리는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적 감성을 살린 마케팅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초 김도훈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을 시작으로, 일상 속의 커피로 소재로 작가의 개인 에세이를 공식 채널에 정기적으로 업로드 해오고 있다. 현재는 ‘한입코끼리’, ‘밤열한시’ ‘생각이 나서’ 등의 저자인 황경신 작가의 ‘황경신의 밑줄긋기’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안녕, 스무살’ 등을 쓴 김수현 작가의 ‘김수현의 우리가 카페에서 하는 일’ 에세이가 주기적으로 업로드된다.

작가 특유의 감성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에세이와 일러스트 그림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로와 공감을 일으키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이 “짧은 글 한편이 많은 공감이 되네요” “커피 한 잔을 하며 여유를 느끼는 시간,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라는 피드백을 남기기도 했다. 

할리스커피는 커피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는 의미로 베스트셀러 작가와 협업을 통한 일상 속 커피의 에세이 선보인다.

탐앤탐스는 미술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갤러리탐’은 탐앤탐스가 2013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문화예술프로젝트로, 신진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을 통해서도 소비자와 만난다. 20일 저녁 6시에는 크리스마스 특집 카페 버스킹 ‘제18회 탐스테이지’를 개최한다. 블랙 청계광장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지니뮤직과 문화포털이 함께한다. 2017년 마지막 탐스테이지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한 해를 결산하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따뜻TOM 겨울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진행된다. 싱어송라이터 공기남을 비롯, 정해일, 가은, 네이브(Knave)등 겨울과 어울리는 감성적인 아티스트들과 캐롤과 음악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밖에도 동서식품은 ‘생활 속에 향기를 더하는 동서식품’이라는 기업 슬로건과 함께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동서커피클래식’. ‘맥심 사랑의 향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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