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경제공작회의] ‘질적’ 성장이 키워드…성장 목표치 탈피하나

성장률 더이상 강조 안해
대외개방도 질적 진전 있을 것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내년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내년은 시진핑(習近平) 2기 지도부가 공식 집권하는 첫 해이자 개혁ㆍ개방 4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어떤 경제 구상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19차 당대회와 8일 중앙정치국회의는 ‘온중구진(穩中求進ㆍ안정 속 발전)’을 치국이정(국가 통치)의 중요한 원칙으로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금융리스크 방지와 빈곤 퇴치, 환경오염 방지 등을 주요 공략 과제로 설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분석가들은 이를 근거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40년간 추진한 개혁ㆍ개방 정책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슝위안(熊園) 런민(人民)대 교수는 “예년과 달리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성장률을 합리적인 구간에서 유지한다는 등의 표현이 빠졌고, 대신 경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며 “지도부가 더이상 경제성장률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신호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 보고서 역시 “온중구진 및 레버리지(차입금) 축소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성장률 전망치의 중요성이 희미해졌다.

중국은 내년도 경제 성장 목표치를 약 6.5% 정도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개혁을 위한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올해 1~3분기 성장률이 6.9%로 반등했다. 중국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더 많은 노력을 구조 개혁과 산업 업그레이드에 쏟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에 대외개방에서도 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대외경제연구부 자오진핑 부장은 18일 홍콩 원후이바오에서 “중국 경제의 큰 틀을 감안할 때 국내 경제 개혁은 대외개방을 통해 이끌어진다”면서 “이미 개방형 경제의 기본 틀을 갖췄으나, 시장진입이나 경영환경에서 더 개선할 부분이 있어 개방의 질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대 해상실크로드 연구센터 허판 주임은 ”최근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외국계 독자·합자 사모펀드 운영사 등록 정책 등 미국ㆍ영국과의 대화와 협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내년에 대외 개방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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