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수산식품 미국 수출 첫 10억달러 돌파

10년 새 2.5배 증가…에스닉 유통매장과 온라인 시장으로 판로확대
김 수출 호조에 작년 수산물 수출 총실적 역대 2위 기록

한국농수산식품의 대미(對美)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1조650억 원)를 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에 따르면 농수산식품의 미국 시장 수출 실적은 지난해 약 10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07년의 4억 달러와 비교하면 10년 새 2.5배 증가했다.

한국 농수산식품이 미국 수출길을 넓힌 것은 기존의 한인동포사회 유통망에서 벗어나 판로를 다민족(에스닉) 유통매장과 온라인 시장으로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월마트·코스트코·월그린을 비롯한 미국의 10대 매장에 한국 식품이 입점해있다.

주요 수출품목은 김, 배, 소스류 등이다. 김 수출액이 17.3% 증가한 8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배(3천만 달러)·소스류(2천만 달러)·고추장(1천만 달러)·팽이버섯(850만 달러) 등이 주요 수출품목에 들었다. 유자차·나물류·쌀가공식품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산 수산물은 미국으로 2억8천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전년 대비 16.1% 늘어난 물량이다.

한국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수산물의 해외 수출액 총규모는 2016년(21억3천만 달러) 대비 약 9.5% 증가한 23억3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2년(23억6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다.

한국의 수산물 수출액이 23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거 원료용 냉동수산물 형태로 수출이 이뤄지던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2억8천만 달러, 16.1%↑), 베트남(1억1천만 달러, 9.2%↑), 프랑스(6천만 달러, 32.5%↑)로의 수산물 수출이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이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국가가 5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수출 상대국 숫자도 총 144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상위 3개국(일본·중국·미국)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한국 수산물의 수출 증가에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김이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 전년 대비 45.3% 급증한 5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출 5억 달러를 달성했다.

일본, 중국, 미국 등 기존 주요 수출 상대국 외에 러시아(2천만 달러, 317.7%↑), 캐나다(2천만 달러, 45.9%↑), 호주(1천만 달러, 51.5%↑)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참치(6억3천만 달러, 8.6%↑), 이빨고기(6천만 달러, 24.5%↑), 게(6천만 달러, 27.0%↑) 등도 각각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오징어 수출은 전 세계적인 어획량 감소에 따른 재고 부족 등으로 전년 대비 30.9% 감소한 8천만 달러에 그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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