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호황이라던데, 한인 부동산 업자는 감소?

주택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가 지난해 한인 에이전트의 미디어 광고 횟수, 리스팅 매물 확보 등 실제 활동 여부를 토대로 남녀성비, 평균 근속 년수, 그리고 이직율 등을 취합한 결과 주택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인 에이전트로서 활동한 에이전트는 총 786 명으로 지난 2013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각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때 전체 에이전트가 증가했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다.

잦은 이직에 따른 전문성 결여도 문제다.이번 조사결과 한인 부동산 업자 중 경력 1년 미만자는 전체 32%인 250명이나 된다. 특히 지난해 활동한 경력 1년 미만 에이전트 중 한명은 지난 1979면 면허를 받고서 무려 38 년만에 업계에 입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 2년 이하는 15%(114명), 경력 3년 이하자의 비율은 8%(89명)다. 이는 곧 전체 에이전트의 55%가 3년 경력이하 경력의 업계 초보라는 뜻이다. 어느정도 경험을 쌓고 베테랑 대접을 받을 수 있는 5년 이상 경력자는 전체 10% 정도에 불과하다.

김희영 대표는 “한인 부동산 업계의 경우 매년 신규 라이센스 취득자가 이직자 수를 약 14 % 정도 초과해 왔다”며 “2013 년 이후 경력 1 년 미만 에이전트가 전체 한인 부동산 업자의 약 34 %,3 년 미만 58 %, 4 년 미만 64 % 그리고 5 년 미만이 74 %에 달한다. 10 년 이상 경력자가 68 명으로서 전체 9 %에 불과한 것은 전문성면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성비는 남자 55%, 여자 45%로 가주 부동산 에이전트의 전체 성비(남자 47%, 여자 53%)에 비해 남성 종사 비율이 높았다.

과거 면허 징계를 받은 에이전트가 다시 업계로 돌아온 사례도 15명이나 됐다. 큰 돈이 오가는 부동산 거래에서 면허 정지 기록이 있는 에이전트가 활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 유명 부동산 브로커지 대표는 “부동산 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한인 에이전트가 줄어든 것은 예상 밖 결과”라며 “라이센스를 따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언어와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신입 에이전트에 대한 교육을 예전보다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초기 정착기를 버티지 못하고 이적하는 비율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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