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에게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최근 한류나 K팝 관련 세미나에는 제 2의 방탄소년단이 나오기 위한 환경과 조건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MIC Drop’ 리믹스로 6주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에 올라 있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는 멀티플랫폼 활용, SNS 소통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콘텐츠의 유기적 결합이다.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하면 아무리 개성과 매력이 있어도 방탄소년단 같은 시너지가 나오기 어렵다.

가수를 구성하는 콘텐츠는 음악과 가사, 일상, 팬덤, 소속사와의 관계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결합됐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가사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으로 국내팬뿐만 아니라 글로벌 아미에게도 어필된다.


방탄소년단은 아이돌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노랫말을 가지고 분석 대상이 됐다. ‘쩔어’에는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세대/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왜 해보기도 전에 죽여 걔넨 enemy enemy enemy’라는 가사가 나온다. ‘아 노력 노력 타령 좀 그만둬’(‘뱁새’)와 ‘수저수저 거려 난 사람인데’(‘불타오르네’)처럼 기성세대 비판과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문제도 제기한다. 이런 가사에 대해 한국과 사회적 환경이 다른 글로벌 팬들도 반응을 한다. 미주의 BTS팬중에서는 마이너들이 많다는 점도 쉽게 이해된다.

10대 대통령 서태지의 ‘컴백홈’을 듣고 가출했던 ‘대한한국’ 청소년이 돌아왔다고 하지만 이제 청춘의 고민과 아픔을 말하고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고 ‘전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이 위로받고 있다. 가사 내용대로 실행할지도 모른다.

웬만한 아이돌그룹이면 다 한다는 SNS 소통도 방탄소년단은 콘텐츠의 유기적 결합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면서, 일상성, 지속성, 친밀성 등이 섞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처음부터 철저한 기획에 의해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대하는 방탄소년단의 자세, 진정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그들의 마음 등이 잘 전해지면서 자칫 서로 분리될 수도 있는 콘텐츠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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