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취임 1년-통치스타일] 1년간 2001번 거짓 주장…어휘력은 초등5학년 수준…지구촌 뒤흔든 트윗정치

“나는 (김정은 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 “나는 안정된 천재다”

공식 행사는 물론 트위터를 통해 전해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글’에 등급을 매기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까. 트럼프 대통령이 구사하는 어휘는 역대 대통령 중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발언이 공격적이고 개성이 강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런 발언 중에서는 거짓 주장도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돼 신뢰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미국 대통령 15명의 어휘력을 학년으로 표시한 팩트베이스(Factba.se)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인 4.6학년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등급이 낮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5.9학년)과도 한 학년 이상 차이 난다. 


이는 각 대통령이 임기 중 처음 내놓은 3만 단어를 분석, 총 12학년으로 나누어 언어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문장의 길이와 단어의 길이를 조사해 문장의 난이도를 측정하는 ‘플레쉬-킹케이드’(Flesch-Kincaid) 기법 등이 적용됐다.

가장 높은 수준의 어휘력을 자랑한 대통령은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11.3학년)이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10.7학년)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9.7학년)의 어휘력도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여타 분석법을 적용해봐도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 가장 적은 수의 고유 단어(2605개)를 사용했다. 이와 달리 오바마 전 대통령(4869개)은 고유 단어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빌 프리츨링 팩트베이스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어와 문법 구조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단순하다”며 “대본에 쓰이지 않은 단어들을 살펴봐도 미리 준비했다고 보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거짓 주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다. 워싱턴포스트(WP) 팩터체커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년간의 발언을 조사한 결과, 사실 왜곡 또는 거짓 주장을 내놓은 횟수는 2001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다. 이는 일자리(증가)를 의미한다”는 발언은 91번 반복했다.

팩트체커는 “주식시장의 고점과 일자리의 상관관계는 미약하다”며 “게다가 지난해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보면 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랠리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양영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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