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의류 유통 쓰나미 올해는 더욱 거세다- 파이낸스원 박..

박현민1
파이낸스원 박현민 부사장

지난 2017년 많은 소매 매장들의 폐쇄 소식과 여러 주요 소매업체들의 파산신청과 함께 ‘Retail Apocalypse’라는 용어가 널리 쓰여졌다.

1월에는 ‘The Limited’가 전체 250 개의 매장을 닫으며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2월에는 ‘Wet Seal’이 전체 171 개의 매장 폐쇄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챕터 11파산신청을 했다.

3월에는 ‘Gordman’s Stores’, ‘Vanity shop of Grand Fork’ 그리고 ‘BCBG’ 가 그 뒤를 이어 파산신청을 했다.

4 월에는 ‘Payless Shoes’ 가 전체 4400 개 중 800 개의 매장 폐쇄 계획과 함께 챕터 11 파산신청을 했다.

5 월에는 ‘Rue 21′이챕터 11 파산신청을 했고 ‘Cornerstone Apparel(Papaya Clothing)’도 여러 매장들을 닫기위해 6 월에 챕터 11 파산신청을 했다.

2017 년 하반기에도 ‘True Religion’(7 월), ‘Alfred Angelo’(7 월), ‘Toys ‘R Us’(9 월), ‘Styles for Less’(11 월), ‘Charming Charlie’(12 월) 등 소매업체들의 파산보호 신청이 계속 이어졌다.

소매업체 파산 증가의 원인으로는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와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의 변화가 꼽히고 있다.

예전 방식의 소매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은 부담스러운 부채 증가로 인해 더욱 가중돼 상당수 소매업체들이 매출하락과 부채 증가에 못 이겨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또 다른 문제는 Toys ‘R’ Us(전체 50 억 달러의 부채중 단 4 억 달러의 재융자에 어려움을 겪어 파산신청) 와 Nordstrom(잠재적인 대출자들이 높은 이자율 요구로 인해 사기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음) 케이스에서 보여졌던 것처럼 소매업체들의 부채 재융자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Bloomberg 의 보고에 따르면, 과중한 부채로 인해 소매업체들이 쓰러지는 추세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17 년에는 단 1 억 달러의 고이율 소매 부채가 만기 되었지만 2018 년에는 이 금액이 19 억 달러로 증가하고, 2019 년에서 2025년 까지는 연평균 50 억 달러로 늘어난다. 수년 내에 만기되는 많은 부채들과 재융자의 어려움은 더 많은 파산신청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모든 소매업체들이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은 아니다. 탄탄한 옴니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소매업체들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예를 들어 Nordstrom 은 고객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본물건을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종류의 구조는 오프라인, 온라인,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하나로 결합하면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경험을 제공하게 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을 높인 경우다. 틈새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소매업체들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회원제 기반의 소매업체인 ‘Stitch Fix’ 는 불과 5 년만에 매출규모를 10 억 달러 가까이 성장시켰다. 뚜렷하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소매업체들 또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온라인 소매업체인 Fashion Nova 는 특정한 스타일을 찾는 여성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키며 각광받고 있다. Tilly’s 와 Zumiez 도 액션스포츠와 관련된 상품들을 판매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있다. 2017 년 말 기준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높고 실업률은 낮으며 연말 쇼핑시즌의 소매 매출은 작년대비 4.9% 증가했다. 더욱이 2018 년에는 실업률이 3.9%까지 떨어지고 GDP 는 2017 년의 2.2%의 성장을 넘어서 2.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이러한 지표들로 미루어 보아 2018 년에도 소비지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옴니채널을 확보하고 틈새시장에서 독자성을 갖춘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2018 년에 벤더들은 이러한 소매업체들과의 거래 확보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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