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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서 가장 집값(집 코드 기준)이 비싼 100대 지역(집코드, 중간가 기준) 중 무려 77곳이 가주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프로퍼티 샤크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주택 중간가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미국 집값 상위 100대 집코드 중 무려 77곳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72개 집코드를 랭크시켰던 지난해에 비해 5개 지역이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위 10개 도시 중에는 전체 절반에 해당하는 5개 도시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됐다.
지난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은 오라클의 레리 앨리슨 회장 등 유명 부호의 거주지로 잘 알려진 북가주 샌 마테오 카운티 애써톤(집코드 94027)으로 주택 중간가 495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1위에 올랐던 뉴욕주의 사가포낵(서포크 카운티, 집코드 11962)은 매물 거래 감소로 인해 주택 중간가격이 2016년 550만달러에서 282만달러로 감소하며 전체 순위도 15위까지 내려갔다.
가주는 애써톤 이외에도 베버리힐스(90210, 385만달러, 5위), 샌타모니카(90402, 351만달러), 팰로앨토(94301,330만달러), 로스앨토스(94022, 320만달러)등 5곳이 톱 10에 포함됐다.
계산 범위를 카운티로 확대하면 LA 카운티가 무려 18개 집코드를 상위 100위안에 포진시켜 타 지역을 압도했다. 가주를 제외한 타주의 경우 전체 19개를 포함시킨 뉴욕주를 제외할 경우 2곳 이상 리스트에 오른 곳이 없다.
한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부동산 시장의 경우 재산세와 소득세 공제액 감소 등에 따라 거래가 전년 대비 감소하고 주택 중간가 상승폭도 한풀 꺽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초고가 부동산의 경우 소유주 대부분이 세제혜택에 따른 수혜 대상이어서 오히려 구매력이 더 늘었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거래수와 중간가 모두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들어서도 이들 초고가 주택 밀집지역은 리스팅 가격에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