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김희중 생활고에도 나몰라라…결국 역풍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MB) 전 대통령 주변 검찰 수사의 ‘키맨’으로 떠오른 김희중(50)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수차례 면담을 거절당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MBN은 18일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출소 후 MB에게 수차례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해 서운함이 컸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인연을 맺어 서울시장을 거쳐 청와대 입성까지 함께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진=연합뉴스]

조용한 성격에 일 처리가 깔끔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로 15년을 일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2012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8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년 3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이 과정에서 생활고가 심해져 부인이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겪었다.

김희중 전 실장의 지인은 MBN 취재진과 만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여러 번 대통령 면담 요청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아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특활비 전달과 관련해, 취재진에 “내가 착복한 것은 없다” “나도 살아야겠다”란 문자를 보내며, 이 전 대통령과 영원한 결별을 통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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