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에게 물어본 신원호PD의 연출 스타일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큰 성공을 거뒀다. 신원호 PD에게 “대단하다”고 했더니 “이우정 정보훈 작가들이 잘해준 거다”고 공을 작가에게 돌렸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많은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다. 교도소라는 낯선 공간속에서의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움직이게 했다.

제혁(박해수)의 애인으로 나왔던 정수정(지호 역)은 신원호 PD의 연출스타일에 대해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배우들이 의견을 내면 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신원호 PD에게도 자신의 연출스타일을 물어봤다.


“물론 내가 가는 방향은 있다. 하지만 연기자에게 자율을 주려고 한다. 그것은 사기의 문제이기도 하다. 예능이건 드라마건 신나서 해야 좋다. 배우들에게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이유중 하나는 내가 편집하기 때문이다. 배우들에게 그렇게 해보라고 해놓고 편집에서 그것을 못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직접 편집하기 때문에 그것을 조절, 가공할 수 있다.”

신원호 PD는 정답을 고집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배우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이 조금 다를 때는 두가지를 다 찍어놓는다. 신 PD는 “결과를 보면 연기자들의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면서 “내 방식이 좋게 말하면 융통성이 있는 거고, 야박하게 말하면 원칙 없이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와 제가 생각한대로만 하면 현장에서 플러스가 안나온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나도 힘들어진다. 작가나 배우에게서 내가 생각지 못한 것도 잡아낼 수 있다.”

신원호 PD는 뭐라고 딱 말할 수 있는 연출스타일이 없다고 했다. 구태여 자신의 연출스타일을 밝힌다면 작가의 대본을 잘 살리려는 연출이란다.

“처음부터 작가들과 회의를 했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안다. 남의 대본이 아니다. 물론 회의한 대로 나오는 것(쓰여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의 의중은 파악하고 있다. 큰 방향은 알고있고 (캐릭터 등에서) 디테일은 나와 달라질 수 있는데, 오히려 그런 게 더 좋을 때가 많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