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불공평”

[헤럴드경제]일본 체육계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들이 출전하게 된 것과 관련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체육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0종목에 22명의 북한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스케이트연맹의 가와사키 쓰토무(川崎努) 강화(强化ㆍ경기력 향상) 부장은 쇼트트랙에서 출전권을 얻지 못한 북한 선수 2명이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해 “경기 면에서 불공평하게 돼버린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규칙을 왜곡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 선수 중 정광범(남자 1500m)과 최은성(500m)이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부문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출전하게 된다.

가와사키 부장은 500m 경기의 경우 통상 4명이 1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지만 북한 선수의 출전으로 예선에서 5명으로 구성되는 조가 생기게 됐다며 “스타트가 중요한 500m 경기에서 아웃 코스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이스하키연맹의 핫탄다 다카유키(八反田孝行) 강화본부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해 “외적인 힘으로 (일본의) 선수를 동요시키는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표했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35명으로 구성된다.

경기 출전 엔트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규정대로 22명으로 유지된다. 일본은 남북 단일팀과 1차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핫탄다 본부장은 남북 단일팀은 다른 팀보다 등록인수가 많다고 지적하며 “(공평함을) 초월한 세계정세”라고 비꼬기도 했다.

다만 일본 스키연맹의 에비사와 가쓰히로 부장은 참가인 수가 예상보다 많아 놀랐다면서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