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3세대 마스크팩’으로 中 시장 노크…SK바이오랜드 오창공장 가보니

- 中 해문(海門) 2공장 7월 상업가동…3년내 추가 증설 1억장까지 생산
-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미주, 유럽시장까지 넘본다

[헤럴드경제(오송)=손미정 기자] “(마스크팩을) 붙이고 운동을 해도, 집안일을 하더라도 떨어질 걱정이 없습니다. 유액이 밑으로 흘러내릴 염려도 없습니다.”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SKC의 바이오 자회사 SK바이오랜드 오창공장. 마치 연구소를 방불케하는 하얀 내벽으로 이뤄진 이 곳은 연간 2200만장에 달하는 마스크팩을 생산하며 국내 ‘3세대 마스크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지다.

최근 SK바이오랜드는 연간 1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마스크팩 시장에서 안산공장ㆍ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셀룰로스 팩’으로 마스크팩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강성민 SK바이오랜드 오창공장 마스크팩 생산팀 파트장이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 제조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SK바이오랜드]

▶‘바이오셀룰로스 팩’ 생산공장은 30년 기술력의 집약체= 바이오셀룰로스 팩은 SK바이오랜드의 미생물 발효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100% 미생물을 배양해 얇은 막을 만들고, 그 얇은 막을 얼굴 형태로 성형한 후 유액을 충진하면 최종 제품이 만들어진다.

미생물 발효 마스크팩 양산에 성공한 것은 SK바이오랜드가 세계 최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바이오셀룰로스 팩은 기존 마스크팩 시트보다 얇고 접착력, 투습력, 함유량, 탄력, 쿨링감이 월등하게 뛰어나다”며 “천연발효기술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피부 안정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오창공장은 바이오셀룰로스 팩 생산단계에서 바이오셀룰로스 원지 제작 후 단계를 책임지고 있다. 안산공장에서 미생물을 증식, 배양액 트레이에서 배양한 원지를 받아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다.

먼저 원지를 얼굴 모양으로 성형하는 타발실에 들어갔다. 매끄럽고 불투명한 얇은 막 형태의 바이오셀룰로스 원지를 작업자들이 세척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강성민 오창공장 마스크팩 생산팀 파트장은 “정제수로 원지를 2차 세척하면서 정상품을 선별해 지지체 위에 수평으로 펴는 작업”이라며 “이후 수분을 짠 후 얼굴 모양으로 찍을 수 있게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굴 형태로 성형된 시트는 옆의 작업장으로 옮겨져 파우치에 입수, 이후 진공포장된 상태로 멸균 작업을 위해 다시 외부 업체로 옮겨진다. 이후는 각 상품별로 유액을 충진하는 공정이다. 자동화 공정을 통해 시트가 담긴 파우치에 유액을 충전, 완성된 상품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최종 박스포장단계로 이어진다. 

바이오셀룰로스 팩이 들어간 파우치에 유액이 충진되고 있다. [제공=SK바이오랜드]

▶중국 시장 발판으로 ‘글로벌 마스크팩’ 생산기업 도약= 최근 SK바이오랜드는 국내 마스크팩 시장을 넘어 고성장을 거듭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력을 다지고 있다.

올해 SK바이오랜드는 중국에 마스크팩을 생산하는 해문(海門) 2공장을 완공, 오는 7월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산 5000만장으로, 3년 내 추가 증설로 1억장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패브릭타입의 1세대 마스크팩에서 현재 하이드로겔로 만드는 2세대 마스크팩까지 확장된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바이오셀룰로스를 적용한 3세대 마스크팩 시장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청사진이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기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던 해문 1공장에 이어 해문 2공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해문 2공장의 상업생산 개시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서 도약해야하는 한 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88% 성장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료 부문의 강점과 바이오셀룰로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성공할 것으로 자신했다.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위해 해문 2공장 건설만이 아니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특화 소재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랜드가 바라보는 시장은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동남아, 미주, 유럽시장까지 눈여겨 보고 있다. 특히 워시오프 타입의 마스크팩이 주름잡던 미주, 유럽시장에서 시트 마스크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며 “향후 시장 맞춤 대응을 위해 제품 경쟁력과 다양성을 확보해 시장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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