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태블릿ㆍ 서비스 올림픽파크서 첫 선…“평창 5G 준비완료”

- KT, 31일 강릉서 ‘5G 홍보관’ 개관식
- 5G 태블릿 100대 전시…‘5G 구현 첫 단말’
- 시범서비스 이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겨냥

[헤럴드경제(강릉)=정윤희 기자]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서비스가 임박했다. 네트워크, 서비스, 단말 등 내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5G를 지원하는 태블릿 형태의 단말기도 첫 선을 보인다. 우리나라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문을 연 ‘5G 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인텔과 함께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KT 모델이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5G 홍보관에서 안경없이 3차원으로 보이는 초다시점 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KT]

평창 5G 시범서비스는 KT가 5G 시범망을 제공하면 인텔이 5G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단말은 삼성전자가 공급한다. KT는 평창올림픽 통신분야 공식파트너, 인텔은 5G 서비스 분야 파트너, 삼성전자는 무선통신분야 파트너다.

이미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할 5G 기지국을 비롯해 5G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마치고, 5G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까지 완료했다. 지난 201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후 약 3년 만이다.

5G 네트워크는 평창, 강릉의 올림픽경기장 일대와 서울 광화문 등 주요 지역에 구축됐다. KT는 ‘5G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을 통해 5G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홍보관’은 일반 시민들이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KT는 강릉과 서울에서 이를 각각 운영한다. 강릉 ‘5G 커넥티드’는 내달 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는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방문객들을 맞는다.

홍보관은 5G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상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데이터가 흐르는 차원의 벽(게이트웨이)을 통과하면 스키점프대에서 미래로 도약하는 듯한 영상체험관이 기다리고 있다. 또,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5G 시티’, 실제사진 기반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성화 봉송 주자가 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홍보관에서는 5G를 구현하는 최초의 단말도 공개됐다. 이 단말은 태블릿 형태로, 5G 스마트폰의 전초 단계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5G 태블릿 100여대를 홍보관에 비치, 관람객들이 5G 속도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상무는 “(5G 태블릿은) 4G와 5G 간 핸드오버(기지국간 이동시 끊김을 최소화하는 기술)를 지원해 끊김없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5G 태블릿이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 기기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시연용 기기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는 “5G를 구현하는 첫 단말기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2019년 5G 상용화에 맞춰 5G 단말기(스마트폰) 상용화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참석했다. 또,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참석했다.

황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KT가 운영하는 ‘5G 홍보관’은 5G가 만들어낼 놀라운 미래를 미리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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