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여름철 극 성수기 한국행 직항 요금 급등 우려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적인 경제 논리를 가장 잘 활용하는 분야가 바로 항공 업계다.

한정된 좌석을 판매하는 구조다 보니 수요가 몰리면 자연히 가격이 오르게 되고 반대로 공급이 넘쳐나면 가격은 떨어지는 구조다.

항공 수요가 가장 몰리는 때는 초중고와 대학교의 방학이 몰리는 5월말부터 6월 초순이다. 일부 직장인들 역시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최근 비수기 가격이 국적항공사도 1000달러가 무너졌고 싱가폴항공은 760달러 내외로 판매되지만 극 성수기에는 2000달러를 육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대한항공이 주 5회 증편 운항한 덕에 극성수기 1800달러 내외 이외 기간은 1400~1500달러 선에 한국행 왕복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힘들어 보인다.

양사 합쳐 2121석, 비율로는 15%나 되는 좌석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한 이유다. 얼마나 오를지는 시장 환경에 따라 다르다. 만약 지난해 보다 한국에서 LA를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면 그 만큼 LA에서 팔수 있는 좌석도 줄게 된다.

항공사 입장에서 수요가 몰리는 특정 기간에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게 된다. 통상적으로 LA-인천 구간 왕복 기준 1200~1300달러를 받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 다는 것이 항공 업계의 계산이다. 현재처럼 비수기에 900달러대로 판매해 발생하는 손실은 여름과 겨울 극 성수기에 비싸게 티켓을 팔아 메꾸는 방식을 주로 쓰고 있다.

항공권 판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극성수기 기간 직전에 티켓을 구매할 경우 20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극성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한국행 왕복 가격은 1850달러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등급이 낮아 제한 사항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미리 팔고 이후 단계별로 가격을 올리는 판매 전략을 감안 했을때 조만간 1900달러를 넘어 2000달러로 쉽게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여름철 극성수기에는 가격도 비싸지만 원하는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사전에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이미 정기적으로 여름철에 한국 여행을 떠나는 고객 중 상당수가 티켓 구매를 마쳤거나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적인 싱가폴 항공의 상황은 어떨까. 많지는 않지만 아직 저렴한 극성수기 티켓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우리여행사 김민희 대표는 “날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싱가폴 항공은 극성수기간 1100~1200달러 선에 구매가 가능한 티켓이 남아 있지만 조만간 소진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4명 이상 가족 단위로 여름철에 한국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급적 빨리 항공권 구매를 마쳐야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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